영국과 독일에서 수학하고 출판사와 대학에서, 또 프리랜서로써 25년 이상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편집인과 교정인 모임의 멤버이자 여러 국제 저널에 전문 저자로 일해왔습니다.
최근 흥미로운 일이 있으셨죠? 말해주실 수 있나요?
현재 저는 맨체스터 대학의 박사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과학자로써 기업 사용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독자적으로 개발 중입니다. 제 역할은 그의 영어를 도움으로써 세계의 많은 연구원들이 그의 작업을 더 쉽게 이해하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의 연구는 획기적인 것으로 영국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는 명문대에서 훌륭한 박사와 일 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그 박사님은 영어 원어민 아닌가요? 그럼에도 그분 논문에 편집이 필요한가요?
네, 필요합니다. 제가 어떻게 편집하는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처음 논문을 읽을 때는 문법 위주로 편집을 합니다. 예를 들어 접속사의 위치는 맞는지, 혹은 영어 시제가 일률적인지 확인합니다. 그 다음에는, 단어가 뜻하는 의미가 정확한지를 확인합니다. 글 전체를 일관성 있게 하기 위해 구두법 확인이나 몇몇 작은 형식 문제를 해결하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에게 보일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합니다. 제일 마지막엔 처음부터 읽어 내려가면서 읽는 사람이 한번에 저자가 전달하려는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비 영어권 저자가 쓴 원문도 편집하나요?
물론입니다. 몇몇을 편집한 경험도 있습니다. 비 영어권 저자들이 범하는 가장 흔한 실수는 미국 영어에서 쓰는 "z"사용을 잊어버리는 경우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주로 저자의 저술 방식에 대한 편집은 하지 않습니다. 제 편집 스타일을 설명해드리자면 저는 글쓴이의 작업을 존중하며 그들의 결과물이 다른 사람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전달되게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종종 저자가 말하려는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 때도 있기는 합니다.
전문분야가 아닌 원문도 번역해 보셨나요?
물론입니다. 저는 여러 분야에 대한 원문 번역을 요청 받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저에게 들어오는 모든 원문을 번역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경험상 편집 전 원문 내용을 먼저 확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제에 대한 이해여부는 저에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편집인으로써 힘들었던 작업의 예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오래 전에 어떤 고객께서 요리책 번역을 부탁했었습니다. 작업을 시작한 후에 제가 모르는 많은 요리 방법과 재료의 이름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작업을 위해 웹사이트와 두어 권의 책을 찾아봐야만 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건 그 요리책이 아프리카 요리책이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요리인지 모르고 요리책을 쓰려고 했다면 어려웠었겠네요.
그렇습니다. 아프리카 요리를 본적도 없을뿐더러 인터넷에 유용한 정보도 찾기 힘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제 고객께선 번역 결과에 대해 좋아하셨지만 제 주제에 벗어난 분야의 원문은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피하고 싶습니다. 제 생각에는, 편집인이 자신이 작업하는 글의 주제에 대한 분야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편집 전문회사들이 각 분야의 전문가를 고르는데 신중합니다. 어느 시기가 편집인이 스스로 "프로" 혹은 "전문가"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편집 분야에서 25년간 일해왔지만 계속해서 배우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란 언어는 방대하며 배울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제 경험상으로 전문 편집인이 되기 위해선 배우고자 하는 올바른 자세와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회원으로 있는 '편집인 모임'에서는 아주 복잡한 내용의 문서 편집을 맡겨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옥스포드 대학에서 편집할 문서들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저 역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편집인은 평생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